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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제주 가볼만한곳/채식카페제주작은부엌

by 걷기 선수 2023. 10. 17.
  • 제주시 조천읍 위치
  • 채식 코스요리점(단품 주문도 가능)
  • 하루 전날 예약 필수
  • 가족, 친구들에게 한끼 대접하고 싶다면 강추
  • 코스요리 1인에 4만원
  •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바로 앞 골목길에 1-2대 정도 가능

6월 제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이다. 비건 음식점을 찾고 있었는데 일찍 문을 닫거나 평일에 정기 휴무를 하는 곳이 많았다. 친구가 운전해줘서 고맙다고 밥 사준다고 해서 간 곳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저렇게 플레이팅이 차려져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난 블로그 후기를 따로 보지 않고 갔기 때문에 저렇게 예쁜 플레이팅을 정말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었다.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렇게 조용하고 평온하고 아늑한 곳엔 고양이가 있는 법! ㅋ,ㅋ

메뉴도 심플하고 건강하다.

 

왼쪽은 들.풀.쥬.스! 보통 알고 있는 토끼풀과 사과로 만들어진 쥬스인데, 토끼풀도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하셨다. 이런 정보를 얻고 나면 길에서 보이는 풀들이 그냥 예사로 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오른쪽은 무화과로 만들어진 에피타이저. 메뉴명을 보니 '당신이 꽃'이다. 여기서 음식을 먹는 내내 대접받는 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돌이켜보니 건강한 식재료뿐만 아니라 정성스러운 플레이팅까지 한 몫 한 것 같다.

 

버섯스프와 들풀꽃 샐러드 피자. 스프는 감자도 들어갔다고 하셨다. 간이 좀 셌지만 버섯과 감자의 조합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나의 최애 메뉴, 들풀꽃 샐러드 피자! 저 위에 올라가진 참깨? 드레싱이 정말 맛있다. 고소하지만 무겁지도 않고 산뜻하면서도 토마토와 채소들이 어우려져서 상큼하기 까지한. 비법을 알고 싶어요..

 

센세이션한 곤약초밥과 현미야채 떡볶이. 아이디어가 굉장하다. 회 대신 곤약이라니. 현미밥과 겨자 곤약, 단순한 조합이지만 색다른 맛이었다. 겨자는 좀 세서 빼고 먹었다. 그리고 현미쌀로 만들어진 떡볶이. 너무 너무 맛있어...양념도..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스포이니 비밀로 ㅎㅎ. 신기하게 요리를 하는 동안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나 요리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았다. 음식에 더 집중하고 즐길 수 있었어 좋았던 점 중 하나!

 

뒷 텃밭을 보면서 마시는 허브티로 마무리. 금귤절임?과 먹으니 상큼하고 맛있었다. 평화로운 조천..천국에는 분명히 이런 곳이 있을거야..! 엄마랑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재방문의사는 100%이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을 때 갈 것 같다.

진짜 행복했어요 사장님-!